청주의 '우암산 걷기길' 안내판이 엉망입니다.
걷기길 시작점엔 안내판도 없고,
그나마 있는 안내판엔 틀린 것이 많습니다.
13억 원이 투입됐다는데 뭘 만들었단 건지
한심하기만 합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청주시가 시비 4억 원 등 모두 13억 원을 들여 만든 우암산 걷기길입니다.
곳곳에 걷기길 시작점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작점에 서보니 안내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시작점에서 가장 가까운 안내판은 황당하게도
1키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있는 '용화사'에 있습니다.
이마저도 걷기길 전체 구간은 볼 수 없습니다.
애써 이 곳을 찾은 시민들조차 걷기길 구간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겁니다.
INT 김경채 / 청주시 모충동"시작하는 지점에 안내판이 없으니까 어디인지는 몰라..."
전체 구간을 볼 수 있는 안내판은 시작점에서 차를 타고도 한참을 가야 합니다.
우암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QR코드는 안내판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더욱 황당한 건 우암산이 338미터로 표기돼 있단 겁니다.
S/U 정진규 기자
"이처럼 우암산 정상의 높이는 353미터입니다.
걷기길 안내판 높이는 잘못 쓰인 겁니다."
'우암산 걷기길'이라면서 우암산의 높이도 틀린 겁니다.
INT 송태호 / 청주300리 대표"높이부터 시작해서 잘못된 것이 너무 많아..."
우암산 걷기길을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던 청주시.
시민들의 진정한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손봐야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