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입니다.

중학교 3학년 서모군과 친구인 안모군은
오늘 새벽 1시 30분 이곳에서
검도부 코치인 41살 김모씨로 부터 폭행당했습니다.

su-"죽도와 목검으로
4시간이 넘도록 폭행당한 서군은
집으로 귀가한지 5시간만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청주의 한 중학교 검도부에서 한달전까지 활동했던 서군은
어제 밤 10시까지 선배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가
코치에게 훈계와 함께 폭행을 당했습니다.

<"살려달라"애원에도 폭행은 계속>

경찰조사결과 서군은 손이 묶여
옷이 벗겨진채로 코치로 부터 폭행당했고
공포에 질려 살려달라고 애원까지 했으나
무자비한 폭행은 계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군도 코치에게 서군과 만나지 말것을
요구받고 막무가내로 폭행당했습니다.

현장녹취- 피해자 안모군
"친구가 계속 맞다가 살려달라고 했는데
이걸로 맞아서 안죽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계속 맞으라고 계속때렸다.

친구가 벌벌 떨면서 오줌을 쌌는데
계속 사람 비하 하듯 말하고
걸레를 올려놓고 또 때렸다.
저러다 친구가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코치 차량으로 오전 5시 30분
집으로 귀가한 서군은 9시 10분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녹취-피의자 김모씨
"훈계차원에서 그랬다.
어머니와 얘기 같이 해서 혼을 낸 것이다."

경찰은 서군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김씨의 폭행이 잔인할 정도로 가혹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재광입니다.<영상편집 이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