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남이면, 동네길 신설 놓고 ‘설왕설래’
청원군 남이면 척산 1구.
70~80여 가구가 모여사는
꽤 규모있는 시골 마을입니다.
이 마을의 진입로는 두 곳.
이 마을에 또 다른 동네길을 신설하는
도로 확포장 공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중간 : 27억 투입 동네길 신설 추진...주민 반응 '싸늘'
기존 동네길에서 20여 미터 떨어진 산쪽에
새 동네길을 내는 겁니다.
폭 5미터, 길이는 1킬로미터.
청원군은 땅 값과 공사비 포함
27억 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동네길 신설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이 아주 부정적입니다.
우선 왜 돈 아깝게 수십억 원을 들여
새길을 내는지 알 수 없다는 게 첫 반응.
INT - 청원군 척산1구 주민(음성변조)
기존 마을 안길도 아니고 왜 농로를 신설하는지 모르겠다.
기존 길을 확장하면 차도 잘 다니고 할텐데..
기존 동네길을 확장하면 주민 호응도 좋고,
예산도 절감해 청원군도 좋을텐데 왜 이를 마다하냐는 겁니다.
INT - 청원군 척산1구 주민(음성변조)
기왕 땅 들어가는 거 기존 길을 넓히면 좋지 아니한가.
(새길은) 불편하고 시끄럽기만 하다.
새길이 동네와 떨어져 있어
앞으로 활용도는 안봐도 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동네길 신설이 소수 땅주인을 위한
특혜 사업이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INT - 청원군 척산1구 주민(음성변조)
(동네길이) 이쪽 저쪽 두 곳으로 갈 수 있다. (새길은)소용이 없다.
땅 가진 몇 명이 그러는 거다.
이런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청원군은
척산도로 확포장공사는 주민 편의를 위한 사업으로,
새 동네길은 선형을 고려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십억 원이 투입되는 동네길 신설.
주민들의 환영은커녕
갖은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HCN NEWS 채문영입니다.(촬영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