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회의원 의석수 홀대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헌법 소원 심판을 낸 정우택 의원.
청구 배경에는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을 앞지른 것을 계기로
그에 맞는 정치적 위상을 갖춰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습니다.
이른바 충청권 역할론,
영호남이 양분하던 국내 정치구도를 이제 충청권이
선도할 때가 됐다는 얘깁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충청권 출신이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여권 내에서 흘러나오는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충청권 후보가 나서야
서울에 있는 영남과 호남, 충청 출신 유권자의
고른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최근 헌법 소원을 내며 주목을 받은 정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제기된 배경입니다.
이에 정 의원은 HCN과의 통화에서
"충청권 출신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다면
분명 시너지를 낼 여지는 있지만
자신의 출마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의 전략적 판단과 함께
충청권 역할론에 대한 유권자 인식이 확산된다면
생각해 볼 문제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전화인터뷰...CG> 정우택 국회의원(새누리당)
"당의 강력한 요구나 그런 (충청권 후보의 역할에 대한) 구도가
서울시민들도 어느 정도 인식을 같이 한다면
여러가지 고려해 볼 만하나, 현재로서는 논의단계에 위치해 있지 않다."
일단 4년전 지방선거 패배 뒤
절치부심 끝에 여의도에 입성한 정 의원이
다시한번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삼 주목받고 있는 충청권의 정치적 위상과
그 역할론이 어떤 공감대를 얻느냐에 따라
상황이 급반전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