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소중한 생명을 끊는 노인은 하루 평균 11명.
충북에서도 지난해 560여 명의 노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외로움과 질병,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은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 휠씬 높습니다.
청주시가 내놓은 자살 예방 종합대책은
이런 자살 고위험군을 미리 찾아내는 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실버행복드리미인 이제복씨는
홀로 사는 아흔세살 장영석 할머니를
일주일에 최소 두
번씩 찾습니다.
안부를 묻고 할머니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인데
간단한 이 일이 노인들의 삶을 지탱하는 데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INT - 장영석 청주시 모충동//
INT - 이제복 실버행복드리미//
통반장과
자원봉사자 등 천 39명으로 구성된 '실버행복드리미'가
자살 위험군인 홀로 사는 어르신 천 4백78명과 1대 1결연을 맺고
말벗이
됐더니 자살률이 뚝 떨어졌습니다.
결연 어르신 가운데선 자살자가 없었고,
이는 결국 청주-청원 전체 노인 자살률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2011년 91명, 2012년 92명이던 노인 자살자 수가
올해는 61명으로 뚝 떨어진
겁니다.
INT - 한범덕 청주시장//
홀로 사는 어르신을 전수 조사하고,
이를 근거로 위험군을 가린 후
주위에서 지켜보는 사소한 관심만으로도
자살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청주시는 자살예방 효과가 입증된 실버행복드리미 결연을 확대하고,
민간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해
노인 자살자 수를
지속적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HCN NEWS 채문영입니다.(촬영
박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