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사직동의 한 주택.
판자집을 방불케 하듯 집안 곳곳이
어지렵혀져 있습니다.
방안에 놓인 연탄난로 주위엔
연탄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방안 곳곳에는 전기장판이 설치돼 있고
기름보일러는 작동조차 되지 않아
가동안한지 오래돼 보입니다.
오늘 오전 6시 30분쯤
청주시 사직동의 한 주택에서
60살 김모씨 등 일가족 4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됐습니다.
SU-"실내에서 연탄 난로를 피운 뒤 잠을 자던 일가족 네명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변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김씨가 숨지고
함께 잠을 자던 김씨의 부인과 딸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천안 단국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작녹취- 병원 관계자 "고압산소 치료가 필요하셔서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으니까 후유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산소치료가 필요해서 옮겨졌다."
김씨의 가족은 난방비를 아끼려고 평소 전기장판을 사용했고
며칠 사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실내에서
난로를 피우고 잠이들었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현장녹취- 주민 "영세민이라 지원받고, (지붕)기와도
시에서 지원해주고 연탄은 안 피웠는데 무료로 주니까 적십자에서도 주고..."
김씨는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했었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페인트 칠 일을 해가며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난 10년 전부터
연탄 지원등을 발아 생활해온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재광입니다.<영상편집 이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