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일부 시내버스 '단일요금 무료환승' 거부
청주~증평간을 오고가는 청주 시내버스.
버스 뒷문에 설치된 환승 인증기 스위치에는
환승이 안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게다가 일반
1150원이던 시내버스요금에 구간요금까지 부과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INT - 윤영숙 시내버스 승객
청주지역 여섯 군데
버스회사 가운데
청주와 동양교통이 단일요금제와 무료 환승을 거부한 채
버스 운행에 돌입했습니다.
청주시내 시내버스는 370여대.
넉대 중 한 대
꼴인 88대가 무표 환승 등을 거부했습니다.
이번 단일요금제와 무료 환승 거부는
두 개 버스회사 사측이 아닌 노조가 주도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청주-청원 요금 단일화 당시
시와 6개 버스회사가 협약한 손실보전금이 발단이 됐습니다.
당시 시는 요금단일화로 6개 버스회사가
한 해 102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실사 결과 71억 원으로 줄자
두 노조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이를 문제를 삼은 것입니다.
INT - 김한성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충북지부 사무처장//
청주시는 6개 버스회사 대표가 손실보전금 산정에 동의했고,
무료 환승보조금도 현행 80%에서 100%로 상향키로 한 상황에서
두 노조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INT -
신상인 청주시 도시교통국장//
시는 40여 명의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해
단일요금제와 무료 환승 위반 행위를 확인한 뒤
버스 1대당 하루 4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두 버스 회사 노조도
재정 지원 없이는 물러설 수 없음을 분명히 해
시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HCN NEWS 채문영입니다.(촬영 박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