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
어린 학생들이 두꺼운 점퍼를 입고
담요까지 뒤집어 쓴 채 책을 읽습니다.
난방 시설이 있긴 하지만
전기료가 감당이 안 돼
온도 조절이나 난방 시간 조절로 버티고 있습니다.
<중간> 담요에 수면 양말까지..."교실이 춥다"
청주의 다른 고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두꺼운 외투는 물론이고
무릎 담요에 두꺼운 수면 양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도
추위를 이겨가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아람 - 청주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이처럼 교실이 썰렁한 건
일선 학교들이 비싼 전기료 때문.
이 학교의 경우
올해 공공요금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전기 요금으로 쓰였습니다.
액수로만 연간 5천 7백만원이 넘습니다.
CG IN ---------------------
더 큰 문제는 교육용 전기요금 단가가
다른 공공기관보다 더 비싸게 책정됐다는 점입니다.
현재 대학의 경우 킬로와트 당 90.4 원을 부담하는 데 반해
초,중,고의 경우 킬로와트 당 125.7 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가 대학보다
무려 39%나 비싼 전기를 쓰고 있는 셈입니다.
CG OUT -----------------------
이처럼 비싼 전기요금 단가는 학교 공공요금 지출을 높여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부담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비싼 교육용 전기요금이
교육 활동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송영광 -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
유난히 일찍 시작된 올 겨울 추위,
학교는 전기요금 부담에 허리가 휘고
학생들은 중무장을 한 채 혹한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HCN뉴스 최면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