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대표 공약이
도의회 예산 삭감이란 암초를 만나
시작부터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교육청 내부의 '보혁갈등'이란
이념적인 문제로까지 비춰지면서 해법모색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김재광 기자의 보돕니다.

장소 <23일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도의원들은 전반적으로
진보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이 내놓은 혁신학교 등 핵심 공약에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검증도 없이 조급하게
사업비를 따내려한단 겁니다.
야당의원들은 공약 사업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INT- 강현삼 충북도의원(새누리당) ""
INT- 연철흠 충북도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결국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
7억 4천 689만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삭감됐습니다.
그나마 김 교육감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본청과 직속기관, 지역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려던 조직진단 용역비 5천만 원은 삭감되지
않아 체면 치레를 했을 뿐입니다.
문제는 교육감의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공약 추진을 위해 발로 뛰어야 하는
직원들의 자셉니다.
<교육청 간부들 미온적, 전교조와는 대립각>
예결위에 참석한 교육청 간부들은
교육감의 대표공약 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는데다,
전교조와 대립각을 세우는
볼성사나운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INT-박한범 충북도의원(새누리당)
INT- 정항수 충북교육청 기획관 -
INT- 임헌경 충북도의원(새정치민주연합) "교육감 취임식 할때도 보면 제 느낌이 있었습니다. 너무 뒷짐 지고 관심 없었잖아요.."
INT- 김화석 충북교육청 교육국장 "저의들도 굉장히 서운했습니다. 사실 위원님들 보셨겠지만 사회를 누가봤습니까. 한 분은 전교조 선생님이고 한 분은 거기 인수위원회 있던 분들이고 저희들은 그게...어떻게 취임식이 진행됐는지도 몰랐어요."
교육청 내부에서 조차 '보혁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충북교육청은 예산삭감과는 별도로
도의원들을 접촉해 혁신학교의 장점을 알리고
교육주체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내부적으로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뒤늦게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진보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하려는 정책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핵심 공약 사업추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재광입니다.<영상편집 이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