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출범으로 행정구가 바뀐 주민들,
이달 카드 요금 청구서를 비롯한 우편물이
제대로 왔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행정구 변경 사실을 모르는 카드사가
종전 주소로 청구서를 보내면서
무더기 반송 처리되고 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통합시 출범 한 달, 행정구 변경에 우편물 무더기 '반송'
청주시 산남동에 사는 가정주부 김종순 씨,
매달 25일 쯤 카드 요금 청구서를 받아 봤던 김 씨는
이달 말일이 되도록 우편물을 받지 못했습니다.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과 함께
산남동이 속한 행정구가 종전 흥덕구에서 서원구로 바뀌었지만
이를 모르는 카드사가 종전 주소로 우편물을 보내면서
반송 처리된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순,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행정구 변경 때문에 주소가 바뀌는 바람에..."
<스탠드업>
이처럼 행정구가 바뀌면서 우편물이 반송된 사례는
적게는 수천 건, 많게는 수만 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우편물 반송이 되는 경로는 이렇습니다.
<소제목> 카드사 등 청주시 행정구 개편 사실 대부분 몰라
서울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이 보낸 청구서는
일단 서울 우편집중국에서 분류 작업이 진행되고,
이 때 우편번호와 주소를 기준으로 분류가 이뤄지는데
행정구와 우편번호가 모두 맞지 않다 보니
자동으로 걸러지는 상황입니다.
취재 결과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등 대형 카드사는 물론
증권사와 보험사, 시중 은행 대부분 역시
고객 정보가 담긴 내부 전산망에
청주지역 행정구 변경이 수정되지 않은 상탭니다.
<전화녹취...cg> 카드사 관계자
"흥덕구 산남동으로 전산망에 나와 있고,
도로명이나 서원구로 변경 사실 등은 아직 업데이트가 안된 상황이다."
사정이 이런데는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우편번호 변경이 지난 10일 뒤늦게 이뤄졌다는 점.
여기에 개별 기업까지 이같은 변경 내용이
사전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재성, 청주시 상생기획팀장
"주민 불편이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이런 가운데 주소 변경이 개인정보로 분류돼
고객이 직접 개별 기업에 수정을 요구해야 할 형편이어서
행정구 개편에 따른 우편물 '반송 사태'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