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 전국 최초로 읍면단위 공원묘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주민 의견을 수렴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군의 섣부른 계획에
주민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최성필기자가 보도합니다.
보은읍 누청리 마을의 한
야산입니다.
(스탠드업) 보은군은 이곳을 비롯해 11개 읍면 10,000제곱미터 부지에
공원묘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군은 이를 위해 2016년 부터 18년까지 3년간 국도비를 확보하고
각읍면에 1개소 이상의 공원묘지를 조성해
나갈계획입니다.
하지만 상황을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주민설명회를 갖고 이장협의회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고
있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누청리의 경우만 해도 주민들이 거주하는 바로 뒷산에
묘지가 많아 가뜩이나
미관상 좋지 않은데 공동묘지까지
들어서게 되면 생활에 불편함을 겪을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이와함께 공동묘지로 인해
주변상가를 찾는 관광객들까지 줄어들어
피해를 볼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정석모//보은읍 누청리)
이런
가운데 보은군이 11개읍면에 공원묘지 조성에 의견을 물은 결과
4개읍면만이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읍면장을
통해 제시된 의견이라
실제 신청을 했다는 보은읍 이장협의회장과 주민들을 만나본 결과
설치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인터뷰//최경기//보은읍 이장협의회장)
공원묘지조성을 환영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대부분 주민거주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에
이미 공동묘지가 조성돼 있어 공원묘지가 조성될 경우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분묘를 막을수 있고
깨끗한 환경조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서강산//보은읍 길상리 이장)
주민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갈라진 가운데 정작 사업을 추진한
보은군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단지 주민들에게 공원묘지를 조성을
제안했을뿐
아직 어떤 실행계획도 없다는 겁니다.
(싱크//보은군 관계자)
보은군의 섣부른 공원묘지
조성계획이
지역주민들의 갈등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HCN뉴스 최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