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예결위원회가 오늘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불참 속에 파행을 빚었습니다.
여야의 정치적 대립과 갈등에
의회의 고유 권한이자 책무인 예산 심사마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충북도의회 예결위, 새정연 불참 속 정회 등 '파행'
오전 10시부터 예정됐던 예결위는
25분이 넘도록 시작도 못했습니다.
새정치연합 의원 4명이 당초 예고대로
예결위에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의원 9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예결위는
결국 시작과 동시에 정회됐습니다.
<인터뷰> 김인수, 충북도의회 예결위원장(새누리당)
"새정연 의원들의 참석을 다시 요청하기 위해 30분 간 정회하겠다."
하지만 새정연 의원들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예결위는 새누리당 의원들만 배석한 가운데
충북도 세입 세출 결산과
예비비 지출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우려됐던 반쪽 위원회가 현실이 된 겁니다.
<인터뷰> 김인수, 충북도의회 예결위원장(새누리당)
"새정연 의원들이 참석하면 좋겠지만 어쩔 수가 없다."
<소제목> 새정치연합 "새누리당, '정치적 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지난 본회의에서 예결위 사퇴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예결위를 소집하고,
자신들을 설득하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정회까지 한 것은 '정치적 쇼'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영주, 충북도의원(새정치연합)
"정치적 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예결위 뿐 아니라
남은 전반기 1년 동안
상임위와 본회의를 제외한 모든 의정활동을
보이콧 할 예정이고,
새누리당은 실질적인 타협 카드를 찾지 못한 채
그들만의 의회 운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
<스탠드업>
극심한 여야 대립과 갈등 속에 도의회 기본적 책무인
예산 심사마저 파행으로 몰고 간 충북도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던 약속은
공허한 메아리로 남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