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벼농사 풍년…쌀값 하락으로 농가 '시름'
풍월은 커녕 쌀 값 하락으로 농민들의 한 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잘 익은 벼들이 황금빛 물결을 이루며 출렁입니다.
올해는 태풍이나 홍수 등 큰 자연 피해가 없어
어느 해보다 벼 작황이 좋은 풍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에게 황금빛 풍년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쌀값이 지난해에 비해 1만 5000원 이상 폭락 때문입니다.
지난해 80kg 한 가마니에 17만 원대를 유지하던 쌀값이
현재는 15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데다,
앞으로는 13만 원대까지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생산비도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며 한숨을 늘어놓습니다.
INT) 최원근 / 청주시 미원면
날씨가 좋아서 쌀 값이 좋을 줄 알았는데... 농사가 잘되서 오히려 값도 떨어지고 너무 안좋은 것 같습니다.
농민단체는 쌀값이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이
정부가 저가용 쌀 수입을 강행하고,
더불어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 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김희상 / 전국농민회 사무처장
지금 올해 날씨가 작년 예전에 비해서 좋아서 풍년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그 전보다 수확량이는 늘은 것은 사실인데. 이정도까지 폭락할 정도의 풍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가격이 지금 너무 떨어진 이유가 작년 쌀 개방하면서 밥 쌀 수입을 하면서 가격이 올라야 할 때 계속 떨어지니깐 가격이 올라가지 않고 계속 떨어지니깐 본격적인 수확기에 접어든 것도 아닌데 굉장히 많이 폭락한 상황이고요 아마 이상황으로 가면 10월에서 11우러 본격적인 수확철이 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농민들은 쌀수입 중단과 공공비축미 매입량 확대,
농협중앙회 벼 매입자금 증액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ST/U) 올해 풍년이지만 벼가 익어갈 수록
농민들의 시름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