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7시 40분쯤, 청주 대성동의 한 아파트에
괴한이 침입해 집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괴한이 젊은 나이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안타까워
밥을 차려주겠다고까지 이야기했지만,
괴한은 김씨 지갑의 3만 원을 빼앗아 달아나버렸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청주시 대성동에 사는 67살 김모씨의 집에 괴한이 침입한 건
오늘 오전 7시 40분쯤,
군복무늬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들어가
부엌에 있던 흉기로 김씨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스탠드업 : 이철규 기자]
용의자는 베란다 문이 열린 것을 확인하고
계단을 이용해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괴한은 배가 고파 강도짓을 한다며
김씨에게 돈을 요구했고
김씨는 측은한 마음에
흉기로 위협당하는 과정에서도
신고하지 않을테니 급하면 라면이라도 먹고 가라며
호의를 베풀었습니다.
하지만 괴한은 김씨의 손목을
테이프로 감고
지갑속에 있던 3만 원을 받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전화인터뷰 : 경찰관계자]
테이프를 찾더래요. 그래서 서랍에 있다고 하니까 (김씨가) '이거 안묶어도
신고 안할테니까 젊은이 그러지말고 배고프면 밥차려줄테니까 밥먹고
착실하게 살라고..'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김씨의 아들은 범행을 확인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괴한이 키 160센티미터 정도의 20대 남성이라는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