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주 성화동의
한 상가에서 불이 났는데요.
경찰 조사결과,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
상가 세입자와 지인이 짜고
불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건물 앞에 한 남자가 서성입니다.
행인이 나타나자 이 남자는 사라집니다.
다시 현장에 나타난 남자,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곧 건물에서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지난달 15일 새벽 4시쯤,
청주 성화동의 한 상가에서 불이 났는데
카센터 내부와 외벽 일부가 불에 탔습니다.
소방서 추산 천 8백만 원의 피해가 났는데,
경찰 조사 결과,
상가 세입자인 카센터 주인 35살 한모씨와
28살 염모씨가 공모해 불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탠드업 : 이철규 기자]
생활고에 시달리던 피의자들은
수억원의 화재보상금을 노리고
자신의 가게에 불을 붙였습니다.
카센터 주인은 월세를 열 여섯달치를 내지 못해
상가 주인으로부터
퇴거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녹취 : 카센터 거래처]
장사가 잘 안되던 것 같아요.
외상이 밀렸다가 150까지 줄였는데,
카센터 주인 한씨는 지난해 4월
최대 16억 원을 받을 수 있는 화재보험에 가입했는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CCTV영상 등을 통해
불을 지은 염모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던 중
카센터 주인인 한씨가 방화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통해
이같은 범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피광희 / 청주 흥덕경찰서 강력계장]
이들은 세입자 차량이 GPS 위치 확인이 되는 차량임을 알고
차를 대전에 두고 오는 등 범행을 숨기기 위해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한씨와 염씨를
현주건조물방화와 방화교사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