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방치 청주 오창 '폐기물 더미'...결국 혈세 18억 원 투입
지난해 11월 청주 오창읍 한 야산에
약 1만톤의 생활쓰레기가 불법 투기된
현장 보도해드렸는데요.
청주시가 이번 정부 추경
폐기물 처리 비용 예산을 확보하면서,
1년만에 이곳을 비롯한
청주 지역에 버려진 불법 폐기물이
올해 안에 대부분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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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C.G> 청주시 오창읍 용두리 한 야산/ 14일
말 그대로 쓰레기 산입니다.
폐비닐부터 산업폐기물까지
쓰레기가 쌓여 있고
차광막이 덮여있습니다.
추정되는 쓰레기 양만 1만톤.
20ton 덤프트럭 기준으로
500대 분량입니다.
<스탠드업>
폐기물을 불법 처리한 운반업자에게 일부를 치우게 했지만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이곳에는 생활폐기물이 가득합니다.
<1년 사이 10,000ton 중에 100ton 처리>
지난해 11월 주민신고로 처음 발견됐지만
1년새 변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일부 불법 운반업자에게
행정 대집행을 통해
100톤을 치운 것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김성일/ 인근 주민
"산을 많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올라가거든요. 올라가서 구경도 하고 벌레 같은 것도 잡아서 구경도 하고 그러는데... 쓰레기가 너무 많이 쌓여져 있고요. 보면 많이 흉하더라고요."
폐기물 처리비용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도 큰 문젭니다.
청주를 비롯해 경기도 화성 등
전국 7곳에 폐기물 불법 투기로
범인이 구속됐지만
당장 처리비용이 없는 상황입니다.
<청주시, 정부 추경 통해 18억원 예산 확보>
이에 청주시가
폐기물을 우선으로 처리하기 위해
사업비 18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정일봉 과장/ 청주시 자원정책과
"국비가 5억 5천 지원됐고요. 도비가 5억 5천. (시비 6억원 포함) 총 사업비 18억원 가지고 연내 모두 100% 처리할 계획에 있습니다. "
시가 파악한
청주 지역 불법 폐기물은
3곳에 13,000톤 정도로
이번 달부터 폐기물 처리 착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청주시는 남은 폐기물을
이번 추경 예산으로
우선 처리한 뒤
방치한 사람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2년여에 걸쳐 인근 주민들에게 고통과 피해를 안겨줬던
폐기물 무단 방치.
시민들이 낸 혈세로 해결책은 찾은 전례를 남기면서
제2, 제3의 폐기물 방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HCN뉴스 황정환입니다.(편집: 임헌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