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 '후폭풍'...'민민갈등' 점화//유성훈 기자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가
시의회의 구룡공원 토지매입비 삭감에
반발했습니다.


청주시의회 마지막 날에는
시민단체와 구룡공원 토지주의
충돌까지 벌어져 제2의 민민갈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시민의 건강권을 무시한 청주시의회의
예산안 처리는 무효이다. 무효이다. 무효이다"



<장소 CG> 구룡산살리기 대책위 기자회견 / 20일, 청주시의회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와
충북시민사회연대회의가 청주시의회 앞에서
예산안 처리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소제목> 의회의 구룡공원 예산 삭감에 강력 항의



의회 농업정책위와 예결위가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전제로
해제 신청이 들어온 구룡공원 2구역 3필지
매입 예산 50억원과 시설부대비 950만원을 삭감하고
예치금으로 돌린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겁니다.



시민단체는 삭감된 예산을 다시 살리고
구룡산을 영구히 보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소제목> "청주시장, 의회 의결사항 재의 요구해야"



청주시장에게 의회 의결사항을
재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시의회 정례회가 열리는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 갔습니다.



<소제목> 시민단체와 토지주, 실랑이 벌이는 소동 발생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와
구룡공원 지주협의회장이 실랑이를 벌이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구룡공원 보존 방법을 두고
서로의 주장을 앞세우며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을 하는 등 의회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소제목> 정회 소동 끝에 정례회 폐회



정례회가 시작된 후
시민단체가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자 10시 19분 정회됐습니다.



시민단체의 항의가 계속되자
하재성 청주시의회 의장이 퇴장 명령을 내렸고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시장과 의장에게
전달하면서 12시 37분 본회의가 속개됐습니다.



<인터뷰> 조현국 /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그동안 쌓아왔던 공튼탑이 정말 청주시의회의 어처구니 없는 결정에 의해서 붕괴되지 않기를 바라고요 "



<소제목> 하재성 의장, "의원들이 심사숙고한 결정"



하재성 의장은 시민들의 항의에
유감을 표하며 예산 삭감은
의원들이 심사숙고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하재성 / 청주시의회 의장
"의견을 대표해서 결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의원들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의원들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했다는 사항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시민단체의 재의 요구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소제목> 한범덕 시장, 재의 수용 여부에 답 피해



한범덕 시장에게 수용 여부를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구룡공원 토지 매입비 50억 원 삭감이
민민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는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와 의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 간다는 계획입니다.



HCN 뉴스 유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