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 세종역' 띄우는 세종시...충북 손익은?
세종시가 충북의 거센 반발을 산
KTX 세종역을
사실상 포기할 전망입니다.
대신 ITX 세종역을 만들어
경부선 일반열차를 연결하는 방안을
물밑 추진 중인데,
이에 따른 충북의 손익을 황정환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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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KTX세종역 용역 내년 2월에서 6월로 연장>
세종시는 내년 2월까지였던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용역을
넉달 연장했습니다.
ITX 세종역을 만들어
경부선 일반열차를 연결하는 방안이
용역과제에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국철 경부선 연장 통해 정부세종청사 연결 계획>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안은
경부선을 타고 내려오는 국철을
세종시 내판역에서 분기시켜
정부세종청사까지 8km 연장하는 겁니다.
경부선 지선을 정부 청사까지 연결한 뒤
정차역을 줄인 급행열차를 운행하면
세종에서 서울역까지
70분이면 주파한다는 게 세종시 판단입니다.
<세종시, KTX보다 ITX가 여러 이점 있다고 판단>
이렇게 되면
오송역에서 BRT 등을 갈아타야 하는
KTX와 비교해
이용 편의가 더 낫다는 것으로,
이는 충북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KTX 세종역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충북도 셈법도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충북도, 세종시에 오송역 이용객 뺏길까 우려>
일단 이같은 안이
내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는 등
실제 추진되면,
서울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던
오송역 이용객 상당수를
뺏길 가능성이 크다는 점.
여기에 세종역 관문역으로서
오송역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세종시-오송역-청주공항 등 광역교통망 구축될 여지도 있어>
반면 이를 통해 KTX 세종역 신설이라는
최악의 수를 피하고,
주춤해진 충청권 상생 방안,
특히 충북을 포함한
행복도시 광역교통망 확충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인터뷰>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세종시하고 오송역하고의 접근성, 그 다음에 청주공항까지 접근성을 철도망으로 이렇게 구축하는 방안도 같이 좀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KTX 대신 일반열차로 연결하겠다는 세종시.
이른바 세종역 출구 전략이
충북에도 실익을 챙길 카드가 될 지
주목됩니다.
HCN뉴스 황정환입니다.(편집:신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