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아프리카돼지열병…남은 과제는?


지난해 기세가 맹렬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00일 넘게 잠잠하며 한해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값 하락과 야생 멧돼지에서 잇따라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현장에선 아직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의 보돕니다.
















2019년 국내를 공포에 떨게 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국에 상륙한지도
벌써 100일 지났습니다.


<중간제목 : 아프리카돼지열병, 9월 17일 첫 확진 이후 인근 농가로 확산>


지난해 9월 17일,
경기도 파주의 농가를 시작으로
인근 14곳의 농가에서 양성판정이 나오면서


경기도를 넘어 충청권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선제적인 살처분과
이동 금지 등의 조치로 발병 한달여만에
농가 추가 발병은 멈춘 상태입니다.
<음성변조> 환경부 관계자
“(현재) 제일 중요한 것은 피사체 수색이 제일 중요한 것으로 언급이 되었고, 멧돼지 같은 병을 옮길 수 있는 개체에 대한 개체군 관리, 당연히 검역이나 집돼지 관리 같은 것도 같이 병행이 돼야 된다는....”


정부의 초기 대응은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과제도 남았습니다.


<중간제목 : 발병 100일 지났지만, 아직 질병 유입경로 확인 못해>


발병 100일이 지났지만
국내 유입 경로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중간제목 : 야생 멧돼지에서 잇따라 ASF 바이러스 검출>


또 아생 멧돼지 폐사체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종 단체와 지인간의 송년회가 몰린 연말은
돼지고기 수요가 치솟는 대목이지만,


<중간제목 : ASF와 돼지고기 소비부진 여파로 양돈농가 시름>


소비부진 등으로 현재 돼지고기값이
kg당 3천원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농가는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석환 / 대한한돈협회 음성지부장
“돼지고기 가격이 4천200원 정도는 나와야 생산비라도 건지는데, 지금은 2천700원이나 3천원 수준밖에 안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한 마리에 약 5만원 정도 농가에서 손해를 보는....”


돼지열병의 농가 확산은 잠잠해졌지만
현장에선 돼지열병으로 인한 여파로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