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에 블랙 롱패딩...교통사고 '위협'
요즘 청소년들,
검정색 롱패딩을 입고 무선 이어폰이 낀 채
거리를 걷는 모습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보행 안전에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정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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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롱패딩 입은 학생 두 명 차량 사고로 중상>
어둠이 내려앉은 청주 한 초등학교 앞.
검은색 롱패딩을 입은
학생 두 명이 길을 건너다
그대로 차량에 치입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앞에 학생들이 있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전자, 야간에 검정 롱패딩 보행자 인지 어려워>
특히 길이 좁고 가로등이 없는 건널목에서는
운전자들이 검은색 롱패딩을 입은 보행자들을
쉽게 인지하지 못 해 얼마든지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태진/ 운전자
"롱패딩하면 아무래도 검은색이니까 물체가 확인이 잘 안 되고 운전하기 나쁘죠. 잘 안 보이고 하니까..."
<무선이어폰, 교통사고 원인 될 수 있어 '주의'>
여기에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 이어폰도
교통사고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이어폰에 외부 소음 차단 기능이 있어
주변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불러봤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 합니다.
<현장음> 무선이어폰 이용자
"(선생님. 저기요. 선생님, 안 들리세요? 제가 계속 불렀는데 잘 안 들리세요?)네."
<현장음>무선이어폰 이용자
"뒤에서 차가 온다거나 그럴 때 빼면 차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끼고 걸으면 (외부소리가) 안 들리고"
<현장음>무선이어폰 이용자
"소리를 키워놓고 가서 옆에 소리는 잘 안 들리더라고요. (위험한 적 없으세요?) 그래서 잘 둘러보고 다니긴 하는데..."
<2019년 충북 보행자 교통사고 1,378건 발생에 70명 사망>
지난해 충북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1,378건으로
70명이 사망했는데,
무선 이어폰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최인규 계장/충북청 교통안전과
"보행 중에 이어폰을 사용해서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는 경우에는 스몸비라고 핸드폰을 보면서 땅바닥만 쳐다보는 사람들을 지칭하잖아요. 그런 휴대폰 조작에 못지않게 교통사고의 노출될 위험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대에서 30대까지 핫한 아이템으로 통하는
블랙 롱패딩과 무선 이어폰이,
한 겨울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HCNNEWS 황정환입니다.(편집:신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