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독제가 전부?... KTX오송역·터미널 신종코로나 '무방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취약한 곳,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이 대부분인데요.
그런데 하루 2만명이 몰리는 KTX 오송역,
하루 1,500여 대 버스가 운행하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등은
여전히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황정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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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만명 이용 오송역 신종코로나 '무방비'>
경부선과 호남선을 잇는
국내 유일의 KTX분기역 오송역.
이 역을 거쳐가는 KTX는 주말 기준 평균 286회,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2만3613명에 달합니다.
연간 이용객으로 따지면 약 800만명.
충북도 인구의 5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수도권을 넘어서 군산, 광주 등
전국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전국을 연결하는 이 곳 방역도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손소독제 이외에 다른 방역 대책 찾기 힘들어>
하지만 KTX 오송역 방역 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승강장 입구에 손소독제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승객 열감지 시설 등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KTX이용객 /세종시 조치원읍
"사람들이 많은 곳은 조금 더 특별하게 마스크 없는 사람한테 마스크를 나눠준다든지, 여기 오는 곳에 열 감지 (카메라가) 있으면 온도도 한 번 재보고... "
코레일 측은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자체에 열화상카메라를 요청했지만
설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청주시가 열화상 카메라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이를 운용할 인력도 확보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현장녹취> 코레일관계자 (음성변조)
"파견 인력과 함께 카메라 설치 아니면 저희 자체적으로 인력이 힘들어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도 손소독제와 수시 방역이 전부>
하루 평균 버스 1,500여 대가
드나드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도
사정은 마찬가지.
손 소독제가 설치됐고,
한달 한차례 하던 소독을
수시로 진행하는 게
방역대책의 전붑니다.
<충북도, 지자체별 협의 통해 대응 지침 마련>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다중이용시설들을 대상으로 필요물품을 조사해
우선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지자체마다 대응 방법이 달라
일괄적인 대응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정애/충북도 보건복지국장
"지자체마다 다 분분한 것 같아요. 일부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 한 데도 있고 안 설치된 곳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주시하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KTX강릉역은
12번째 확진자와 14번째 확진자 부부가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한 상황.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보다 기민한
방역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HCNNEWS 황정환입니다.(신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