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교육역량강화 연수 외부 용역 왜?





코로나19 시국에 도교육청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1박2일 집합연수가 적절한지에 대한 보도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시기도 시기지만 교육청이 수 천만 원을 들여 외부 용역을 주는 것을 놓고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충북만 유일하게
외부 용역을 주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도교육청 교육과정센터는 이달에 진행하는
교사 대상 1박2일 집합연수 모두
외부 용역을 줬습니다.

1,2기 교육과정 어드바이저 연수는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에,
학년부장 대상 연수는
경인교대연수원에 외부 용역을 줬습니다.

외부 용역에 들어간 예산만 1억 원대.

이를 두고 교육 현장에서는 쓴소리가 나옵니다.

교육과정 교사 연수와 대입진학 자료 개발,
진학 인력풀 등을 담당하는
교육과정센터가 엄연히 청내에 존재하는데
외부 용역을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전화 녹취 000 교육관계자> (음성변조)
“연수 내용으로 비춰봤을 때 각 단위학교에서는 이미 학년부나 교과부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수 억원의 예산을 편성해서 연수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 예산을 각 학교에 지원을 해줘서 효율적으로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에 대해 담당센터에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
호텔 예약 부분과 방역 등의 전문성을 두기 위해
외부에 용역을 줬다고 말합니다.

또한 전적으로 외부에 맡긴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짤 때 충분히 협의를 했고
예산 부분도 이미 도의회 심의를 거친 이상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손기향 충북도교육청 교육과정센터장>
“강사들을 이렇게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분들한테 이분을 모셔달라 이렇게 협의를 해서 하는거잖아요. 경인교대에 통으로 프로그램을 짜주세요 하는 게 아니라.."

그렇지만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진로진학 관련 연수를 외부 위탁하는 곳은
충북도교육청이 유일합니다.

인근 세종교육청은 산하 기관인 세종교육원과 협업해
모든 연수를 자체 기획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숙박 대신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당일 연수로 변경했고
1일 12명의 강사비로 250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해진 세종교육원 교육연구사>
“세종시교육청이 이 교육에 맞춤형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저희는 따로 용역을 주지 않고 저희가 알아서 계획하고 강사님도 섭외하고 그렇게 진행을 했던거예요.”

대전시교육청과 충남교육청도 외부 용역 대신
자체 기획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학생들의 수준과 관련 대학 정보를
교육청에서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관내 현직 교사들로 인력풀을 구성했고

필요시 입학사정관 중 전문 교수를 초빙했다는 것.

<전화인터뷰 여운관 대전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대입담당 장학사>
“교육청 자체적으로 하지 위탁으로는 많이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입 지원 같은 경우는 아이들 성향이잖아요. 그 지역 아이들 성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당연히 그 지역 선생님이 되겠고.."

자체 기획 대신 외부 용역으로 교육과정 관련 연수를
진행하는 충북도교육청.
어떤 것이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 더 효율적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hcnnews임가영입니다.(김갑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