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맞았는데"...독감 백신 문제 없나?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이송 과정에 백신 일부가 상온에 노출되면서
방역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선 건데요.

이미 상당수 시민이 백신을 맞은 상황에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학순 기잡니다.



지난 8일부터
시행됐던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유통과정에서 백신 일부 상온에 노출…독감 무료 접종 '일시중단'>

유통과정에서 일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등
보관상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해당 백신은
22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13세~18세 청소년 대상자의 물량으로,

지난 8일부터 접종에 들어간
어린이를 포함하면

도내 약 25만명에 대한
접종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22일 기준 충북지역
접종 대상자 가운데
4천여명은 이미 접종을 마친 상황.

이렇다보니 시민들은
맞은게 더 찜찜한 상황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자 / 청주시 수곡동
“불안하죠. 불안한데 안 맞출 수도 없고. 그래도 어떡해요 맞아야죠.”

<인터뷰> 김석화 / 청주시 수곡동
“불안하죠. 젊은 사람들 같은 경우엔 많이 안 맞으니까 상관 없는데, 연세드신 분들에겐 독이 될 수 있는 거니까 위험하죠. 불안하고.”

<상온 노출 시 백신 변형 '우려'…심할 경우 패혈증까지>

독감 백신은
변형 등의 우려가 있어

이송 과정에서도 영상 2도~ 8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최악의 경우 패혈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홍서 / 가정의학과 전문의
“맞은 부위에 국소적 발작이라든가 염증이 있을 수 있고, 전신적으로는 심할 경우 패혈증까지 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것은 백신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죠.”

이에 방역당국은 전체 대상자의
무료접종을 중단하고,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
품질 검증을 마친 후에
순차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품질 검증하는데는 길게 잡아서 2주 정도를 잡고 있고요.
그 이전에 어느정도 검사나 검토가 진행되면 (2주) 전에도 판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독감 백신 이송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업체는
충북 지자체와도 조달 계약을 맺고
납품을 했거나 예정인 상황,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청주의료원에선 의료진이
백신 일부를 외부로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건당국이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 중입니다.
hcnnews 정학순입니다.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