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요.
제천시가 셋째 아이까지 출산하면 5천만원의 주택자금을 무상 지원하는 파격적인 안을 내놓았습니다.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잡니다.
1970년대 17만명이 넘는 인구로
충북에서 청주와 충주 다음 도시라는
명성을 이어온 제천시.
<중간제목 : 제천시 인구, 1970년대 17만명 이상…현재 외국인 포함 13만 5천명선>
그러나 지역 산업의 기둥인
시멘트와 철도가 점점 쇠퇴하면서
현재 13만 5천명 수준으로
인구가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진입했습니다.
특히 지역의 유일한 읍인
봉양의 인구는 현재 7천명 아래로 떨어져
읍 승격 기준인 2만명을
한참 밑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한교 / 제천시 인구정책팀장
“여러 가지 출산장려, 인구증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다른 지자체보다는 실제 시민들에게 실효성 있고, 도움이 되는 인구정책을 시행할 시점이....”
이런 위기감 속에
제천시는 최근 아이를 낳는 주민에게
주택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제목 : 내년부터 주택자금지원사업 추진…셋째까지 출산 시 최대 5천150만원 지원>
첫째를 낳은 가정에는 150만원,
둘째는 1천만원, 셋째 4천만원으로
출생아 수에 따라
시가 주택자금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것입니다.
<현장싱크> 이상천 / 제천시장
“(주택자금을 지원해) 아이도 낳고, 제천에 젊은 인력이 유입됨으로써 부족한 경제활동 인구를 제천에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중간제목 : 출산축하금도 상향…첫째 120만원, 둘째 800만원, 셋째 3천200만원>
기존에 지급하던 출산축하금도
주택자금대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려
이 둘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 돌봄 서비스를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다문화 가정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도 추진합니다.
<인터뷰> 이용미 / 제천시 여성가족과장
“(보육지원 정책으로는) 아이돌봄 서비스 정부지원금 확대와 자녀출산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지원, 인구정책에 대한 연구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천시가 내년부터 시행할
인구 증가 정책이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디딤돌이 될지 주목됩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