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영원하게 만드는 유일한 예술, 바로 사진이죠.
1941년 중앙선 개통 이후 지난 80여 년 동안의 제천역과 관련된 추억의 조각들이 공모전을 통해 모였습니다.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을 박종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무표정한 표정의 모자를 쓴 아이가
옛 제천역을 배경으로
반듯이 서 있습니다.
<중간제목 : 1979년 / 제천역 앞 귀여운 우리 아들(최우수상)>
1970년대, 냉방 장치가 부족해
입구 밖에서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과
붉은 글씨로 쓰인
멸공과 방첩이라는 단어가
시대상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40여 년이 지나 같은 자리에서
사진 속 그 기억을 추억합니다.
<인터뷰> 김규철 / 제천시 영천동 (최우수상 수상자)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가게 됐는데 아들이 초등학교도 안 다니던 나이인데 따라간다고 해서 같이 가다가 시간이 있어서 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겁니다.”
<중간제목 : 1994년 / 30년 지기 제천역 (입상)>
1994년, 강원도에서 제천역까지
운행을 마치고 찍은
무사고 100만km 기념사진입니다.
30년을 넘게 기차를 운행했지만,
사진 속에 이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인터뷰> 권상호 / 제천시 화산동 (입상 수상자)
“(사진 속 순간이) 저로서는 평생 무사고 운전을 해서 100만km의 영광 느끼는 최대 기쁜 날입니다. 제천역에 도착해서 지방청장님께 보고 드리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들 모두
제천시가 제천역과 관련된 사진과 에세이를
공모해 모인 자료들입니다.
<중간제목 : ‘향수의 제천역 스토리 7788 공모전’…사진과 에세이 등 총 83점 모여>
1941년 중앙선 개통과 함께 시작된
80여 년의 소중한 기록을 보존하고자 공모했더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과 기억들이 모인 겁니다.
<인터뷰> 윤재석 / 제천시 기획예산과 정책연구팀장
“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83점의 사진과 에세이를 비롯해서 철도의 역사와 함께한 산 증인이신 많은 분들의 증언과 추억담을 모아서 종합자료집 형태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공모를 통해 모인
이웃들의 지나간 삶의 역사와 추억들이
이미 지나온 80년과
다가올 80년을 생각하게 합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 (자료제공 : 제천시, 제천역, 국가기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