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코로나19까지 재확산 되면서 사회 곳곳이 움츠러들고 있는데요.
매서운 추위 속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일하는 의료진의 고충은 더 큽니다.
하지만 '얼굴 없는 천사'들이 온정의 손길을 보태며 지역에 온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모산동 / 의림지>
이른 아침 꽁꽁 얼어붙은
의림지를 찾은 사람들이
간간이 이어집니다.
추운 날씨에 마스크는 물론
두꺼운 점퍼와 장갑까지 꽁꽁 싸매야만
매서운 추위를 겨우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화순 / 제천시 의림동
“많이 춥죠. 예년보다 많이 추워요.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니까 너무 추워요.”
<장소제목 : 제천시 청전동 / 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진단검사를 하는 의료진은
매일 이같은 한파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근무교대까지 3~4시간 가량
꼼짝없이 추위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진을 위한 난로가 마련돼 있지만
한 걸음만 떨어져도
손과 발이 금세 차가워집니다.
<인터뷰> 장은정 / 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
“사실 방호복을 입으면 몸은 괜찮은데 손가락이랑 발쪽이 너무 시려서 검체 하면서 어려운 점이....”
연일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나눔으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소리 없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얼굴 없는 천사들’입니다.
<중간제목 : 익명의 독지가, 18년째 연탄 2만장 기탁…‘제천 연탄 천사’로 불려>
제천에선 해마다 연탄 수만장을 보내는
일명 ‘연탄 천사’가 있는데,
올해 역시 2만장을 보내며
아름다운 선행은 벌써 18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진 / 제천시 사회복지과장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저희가 (기부 받은 연탄을) 적극으로 배달해서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천 화산동에서는 익명의 한 어르신이
보자기에 싼 돼지 저금통을
행정복지센터에 두고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많은 돈은 아니기에 부끄럽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새로운 기부천사들도
곳곳에서 탄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영 / 제천시 화산동장
“제가 모르는 이웃 천사가 우리 주위에 굉장히 많이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됐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몸도 마음도 차가워지는 요즘.
또다시 찾아온 따뜻한 선행들이
우리 사회에 온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