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청주 하이닉스와 한화 보은 공장에서
각각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도내 대규모 사업장인 만큼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국내에선 처음으로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소식까지
나오며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학순 기잡니다.


[기사내용]
청주 SK하이닉스에 근무하는
30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25일 오전 7시 쯤 입니다.

<청주 SK하이닉스 직원 1명 확진…200여 명 진단 검사에 들어가>

A씨는 전날 배우자가 확진된 뒤
자녀 2명과 함께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들 모두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하이닉스는 A씨가 근무한 사무동 1개 층과
식당 등 편의시설을 폐쇄하고

밀접 접촉자 10여 명과
같은 건물 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에 나섰습니다.

<한화 보은사업장에서도 1명 확진…감염경로 '미궁'>

한화 보은사업장 근무자
청주시 상당구에 거주하는 30대 B씨도
같은 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B씨는 지난 21일부터 발열, 두통 증세를 보여
24일 검체 채취 후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B씨 또한 직장 내 접촉자만
15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 모두 감염경로가
뚜렷하지 않아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수현 / 충북도 감염병관리과장
“감염 경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차단하려고 조사 중에 있습니다.
방역당국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도민 여러분께서도 개별 방역에 철저히 준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내 첫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시민 불안 '확산'>

이런 가운데 최근
반려동물 감염사례도 발생했습니다.

경남 진주시 국제 기도원에서
확진자가 키우던 고양이가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방역당국은 동물로부터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도아 / 청주시 가경동
“고양이 집에서 키우고 있는데, 아무 대책이 없으니까 불안한 마음도 들고 관리 대책이 세워져야 괜찮을 거 같아요.”

<인터뷰> 이예린 / 음성군 음성읍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과학적으로 사람한테 옮긴 다는 말은 아직 없지만 혹시 모르니까…그래도 불안감은 큰 거 같아요.”

지난 14일부터 열흘 간
한자리 수로 이어진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학순입니다.

영상취재: 임헌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