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는 14일까지 연장되면서, 이번 설 명절은 친척이나 가족간 모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열차 승차권 예매율이 지난 추석보다 감소했고, 감염 우려도 여전해 귀성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단양군 매포읍>
남편을 떠나보낸 지
올해로 아홉 해를 넘긴
82세 김영지 할머니.
코로나19 여파로
경로당에서 자주 보던 이웃과도
왕래가 줄어들면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예년 같으면 자녀와 손녀가
종종 고향집을 찾아 적적함을 달랬지만,
이번 설 명절은 손녀가 맡기고 간
강아지와 지내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지 / 단양군 매포읍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하고 자식들도 멀리 있고 코로나 때문에 오지 말라고 하고 혼자 지내야죠....”
시민들이 고향 방문을 뒤로 미루면서
설 연휴 기차표 예매 건수도
뚝 떨어졌습니다.
<중간제목 : 이번 설 승차권 171만석 중 33만석 예매…지난 추석 연휴보다 14만석 감소>
한국철도공사가 이번 설 명절
승차권 예매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하면
좌석 예매가 60만석 감소했고,
코로나19 여파로 창가 좌석만 판매했던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도
14만석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화인터뷰> 한국철도공사 관계자
“지난해 추석 대비 (승차권) 예매율로 따지면 (올해 설 연휴는) 인원으로 따지면 3.9% 떨어졌고, (예매율은) 15% 정도 떨어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연휴가 코로나19의 확산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최대한 사적 모임과 고향 방문 등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장싱크>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지난 1월 31일)
“직계가족도 거주지가 다른 경우에는 5인 이상 모임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는 설 연휴기간 동안에도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국민들께서도 우리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이번 설에는 귀성과 여행 등을 자제하고 비대면으로 안부를 나누길....”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도
많은 시민들이 마음은 가깝지만
몸은 멀리서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