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충북도의회가 올해 국외연수 예산을
소폭 증액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도의회는 올해 의원 해외연수 계획이 없을 뿐더러
지난해처럼 불용처리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기사내용]
충북도의회 올해 국외여비 예산은
1억 2천650만 원입니다.
<소제목> 충북도의회, 올해 국외여비 예산 소폭 증액
지난해 보다 550만 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의장을 제외한 의원 31명에게
1인당 300만 원 씩 지원되는 규몹니다.
도의회는 또 상임위원회 별
격년제 연수 규정을 매년 연수로 바꿨습니다.
이에 따라 4년 도의원 임기 가운데 두차례였던
국외 연수가 네차례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도민 눈초리는 따갑습니다.
<소제목> "코로나19 장기화 도민 정서 외면" 비판 여론
해마다 따가운 눈총을 받던 해외 연수 예산을,
그것도 코로나19 장기화로
도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점에
슬쩍 증액 편성하는 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CG>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의지가 있기 때문에 (예산을) 세웠다고 보여지고 코로나19로 충북도민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이고 그게 올해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이 예산을 불필요하게 세울 필요가 있었나 생각한다."
이에 대해 도의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외연수 예산 전액을 반납했고
<소제목> 충북도의회 "올해 해외연수 계획 없다"
현재 상임위 별로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는 겁니다.
예산이 소폭 증액된 건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일괄적으로 오른 건 뿐
집행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예산을 처리한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올해도 불용 처리하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허창원, 충북도의회 대변인
"작년에도 도의회에서 예산을 쓰지 않고 반납했듯이 금년에도 의원들이 반납할 예정으로 자연스럽게 예산이 세워진 것이다.
저희들이 한번더 돌이켜봤으면 도민 눈높이에서 이 예산을 세우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코로나 시국에 국외연수를 가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선 충북도의회.
하지만 지칠대로 지친 도민들의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