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착용에 폭행까지…설날 벌어진 택시기사 폭행
코로나 사태 속 조심스레 가족과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설날인 지난 12일 제천에서 술에 취한 승객에게 운전 중인 택시기사가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승객은 마스크는 물론 안전벨트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천남동 / 지난 2월 12일 새벽 2시쯤>
제천시 천남동의 한 장례식장 앞.
한 남성이 마스크 착용 없이
비틀거리며 택시 앞 좌석에 올라탑니다.
이후 6여 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자
<중간제목 : 50대 만취 승객, 목적지에서 계산 이후 하차 않고 욕설과 기물 파손>
조수석에서 앉은
술에 취한 50대 남성 A씨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택시기사의 마스크를 내린 뒤
발길질로 차량 기기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피해 택시기사
“갑자기 폭언이 시작된 거예요. 그다음부터는 계속 폭언을 하면서 마스크도 벗기고 난리를 치면서....”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핸드폰을 들자
승객 A씨는 손과 발을 사용해
택시기사를 위협합니다.
S/U___사건 현장입니다.
갑작스런 승객의 폭행에
위험을 느낀 택시기사는
가까운 지구대로 차량을
운전해 이동했습니다.///
그러자 승객의 2차 폭행이 이어집니다.
이번엔 손과 발이 아닌 핸드폰을 사용해
운전 중인 택시기사의 얼굴과 머리 등을
수차례 내리칩니다.
A씨의 폭행과 위협은
택시기사가 지구대로
몸을 숨긴 뒤에야 비로소 멈췄습니다.
<인터뷰> 피해 택시기사
“얼굴 때리고 휴대폰으로 5~6차례 찍고,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사고 날까 정신 차려서 이를 악물고 지구대로....”
피해 기사는 얼굴과 눈에
큰 상처가 생겼고
전체 6바늘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몸에 난 상처도 상처지만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택시기사
“밤에 자려고 해도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밤새도록 머리가 멍하고 며칠째 계속 트라우마가....”
경찰은 승객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만취 상태여서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피해자 조사를 거친 뒤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