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도내 대학들은 개강을 연기하거나 수업을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했었는데요.


대학들이 다음주 신학기를 맞아 개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1년 전과 신학기를 앞둔 풍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박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소제목 : 2월 22일 오전 / 세명대학교>


개강을 일주일 앞둔 제천의 한 대학가.


신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한산한 모습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3주간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것 이외엔
전부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용식 / 세명대학교 학생처장
“첫 주는 모든 학생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그 뒤에 3주부터는 학년별로 3주씩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로....”


신입생들의 학과 적응을 위한 오리엔테이션도
비대면으로 각 학과끼리 진행하게 됐습니다.
<현장싱크> 두경일 / 세명대학교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
“앞으로 학과생활 하면서 재밌고 즐겁게 공부할 생각 하니까 많이 설레고....”


40명이 넘는 신입생들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와 전공에 대한 소개와
대학생활에 대한 조언 등을 안내받습니다.
<인터뷰> 구태회 / 세명대학교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학생회장
“아무래도 대면보다는 많이 아쉽기는 합니다. 신입생들과 얼굴 보면서 소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되니....”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학가 원룸촌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중간제목 : 대학가 원룸촌, 개강 앞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공실률 심각>


원룸촌 주변에는
자취방을 구하는 학생은커녕
지나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10~20% 내린 가격으로
방을 내놓은 곳도 있지만,
선뜻 원룸을 구하려는 학생들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대신 이 대학 SNS에서는
대면수업이 있는 한 달 동안만
쓸 수 있는 방을 구하려는
문의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원룸 임대업자
“올해는 100% (방이) 빈다고 봐야죠. 너무 힘들어서 한 달이라도 방을 놓으려고 이전에는 1년이나 1학기 놓았었는데, 지금은 한 달이라도 놓으려고 해도 전혀 없습니다.”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또 다시 새학기를 맞은 대학가.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대학가를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