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신학기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학생들만 보고 장사하는 대학가 상인들의 상황은 크게 나아진 게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시장 한파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취업준비생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모산동>
제천의 한 대학가 인근 편의점.
개강을 일주일 앞두고 있지만
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대학 후문 바로 앞에 위치해
학생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이지만,
문을 닫은 지 7개월이 넘습니다.
<중간제목 : 개강 앞둔 대학가 상가 찬바람 여전…곳곳 임대 문의 현수막 걸려>
대학 캠퍼스로 이어지는 거리 곳곳에선
임대 현수막이 걸린 상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직 영업 중인 곳도
큰 폭으로 떨어진 매출에 휴업이나 폐업을
고민 중인 곳이 많습니다.
<현장싱크> 대학가 인근 상인
“19년도 대비 2020년은 매출이 60% 정도 줄었죠. 어떻게 될지 올해는 모르겠어요. 3주씩 나온다고 하니까 그걸로 기대하고 있는데....”
올해 대학교 4학년인 안다희 씨.
최근 취업을 위해
디자인 프로그램 공부에
매달리고 있지만 걱정도 큽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시장도 불안한 데다,
진로 상담과 취업 준비도
이전보다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다희 / 세명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4학년
“취업 상황이 작년 같진 않으니까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비대면 수업으로) 교수님 만나는 게 (어려워지다 보니) 제일 안타까운....”
올해 학과 학생회장을 맡게 된
4학년 구태회 씨.
이번 학기 수업은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돼
집에서의 통학을 고민했지만,
먼 이동거리와 조별활동이 많은 학과 특성에
결국 대학가 주변에 자취방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3주 대면 수업 이외엔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돼
주위에선 통학이나 기숙사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구태회 / 세명대학교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4학년
“아무래도 3주간 대면수업이여서 집에서 자취를 허락하지 않는 친구들도 많고, 기숙사가 잘 되어 있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또 다시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
언제 끝날지 기약 없는 코로나시대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대학가를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