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물러난 자리에 따스한 봄 기온이 찾아오면서 봄꽃들이 어김없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내 잠에 들었던 개구리도 긴 잠에서 깨 산란을 시작하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한수면>
월악산 송계리의 한 골짜기.
얼음물이 녹은 이곳 웅덩이에는
개구리 알이 수북합니다.
인근에는 알을 지키고 있는
어미 계곡산개구리도 보입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일주일 앞두고 있지만,
이곳 계곡산개구리들은
벌써 잠에서 깨어나
산란을 시작했습니다.
<장소제목 : 월악산국립공원 만수계곡 자연탐방로>
월악산 만수계곡 탐방로 주변엔
날씨가 풀리면서 봄꽃들이
어김없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인근 송계계곡 주변에는
모진 겨울을 이겨내고
토실토실하게 피어오른 버들강아지도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최승환 / 월악산 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
“지난 2월 24일 계곡산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하는 것이 발견됐고, 최근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면서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봄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것이 월악산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최근 햇살이 따사해지면서
작업하는 손길로 분주합니다.
S/U___겨우 내 땅속에서 움츠려 있던
양파 싹이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세상으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양파와 마늘 재배 농가들은
며칠 뒤 비가 온다는 소식에
비닐구멍 뚫기와 마늘 싹 꺼내기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임순덕 / 제천시 한수면
“갑자기 온도가 높아져 양파가 웃자라고 다음달 비가 한 이틀 온다고 해서 (토양이) 질면 작업을 못하거든요. 비료도 줘야 해서 작업을 시작한 지 3일 정도 됐습니다.”
곳곳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들이 발견되는 가운데,
우리 사회에도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
따스한 봄이 찾아오길 기대해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