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에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강제 전역한
변희수 전 하사가 청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추모가 이어졌고,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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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군인 가운데
본인이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변희수 전 하사.
강제 전역 1년 만에 변 전 하사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3일 오후 5시 50분 쯤
청주 금천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된 겁니다.
발견 당시 변 전 하사는 뚜렷한 외상 흔적 없이
쓰러져 숨져 있었고,
시신 상태로 보아
사망 시점은 꽤 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녹취> 이웃주민
“...”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변 전 하사는
전역 이후 자신을 향한 시선과 논란
여기에 국방부를 상대로 행정 소송 준비 등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변 전 하사는 최근
청주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에서
지난 달 19일 대면 상담 이후
지난주까지 유선으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현장녹취> 상당구 정신건강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추모도 이어졌습니다.
<스탠드업>
변희수 전 하사 집 앞에는 고인의 애도를 표하는
조의 봉투와 술이 놓여 있습니다.
정의당은 변희수 전 하사 분향소를
당 대표실 앞에 마련했고,
강제 전역 처분과 관련해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국방부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성전환자 군복무 관련 제도 개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차별과 혐오 없이 여군이 되고 싶었던 꿈을
결국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변 전 하사,
이런 가운데 성소수자 차별을 막기 위해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여전히 국회 계류 중입니다.
황정환입니다.
영상 취재: 임헌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