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청주 한 아파트에서 10대 여중생 2명이
투신해 숨졌다는 보도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들 학생이 숨지기 전
성폭력과 아동학대 등
위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보호체계는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WEE클래스를 비롯해 관련 기관들이
지난 2월 피해 학생을 한 차례 만난 뒤
넉달 동안 기본적인 대면 상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지난 2월 피해 여중생이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 사건이 경찰에 접수된 뒤
학교 측에 학생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청주시.
당시 경찰과 청주시,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
그리고 이 학교 wee클래스는
피해 학생에 대한
관련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끝이었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뒤 여중생 2명이
오창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지기까지
넉달이라는 시간 동안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 건
아무도 없었던 겁니다.
A양이 다니던 wee클래스는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대면 상담은커녕은
보안 유지를 이유로 이 같은 사실을
교육당국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이들 학생이 숨지고 나서야 교육당국은
해당 학교의 학생, 교사 등을 상대로
자살 예방 사후 교육과 모니터링,
집중 상담에 나선 게 전붑니다.
<현장 녹취 청주교육지원청 WEE센터 관계자>
“매뉴얼상 학교 폭력은 보고하도록 되어있지만 학교상담, 우울 등을 센터에 다 보고하지 않느다. 전문 상담이 필요
청주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도
최초 피해학생의 사례를 파악한 뒤
피해 학생이 만남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 등을 판단 할 수 있는 시는
3월 말이 되서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피해 학생에 대한 사례 관리를 요청했고
이에 아동보호기관은 4월 A양에 대한
개입을 시도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당시 아동보호기관은 A양의 상태를
약물 복용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했지만,
A양이 만나길 거부한다는 이유로
실질적인 상담 등은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 녹취 충청북도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음성변조)
"그렇죠. 오히려 더 아이의 의사에 반해서 강제적으로 만났을 때에 반응 등이 더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어요.일반적인 다른 아이들과 달리 정서적으로 되게 불안정했었고 아이도 그전에 약물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이어가지고.."
말 뿐인 위기 청소년 보호 체계,
미온적인 관계 기관의 대응이
결과적으로 10대 청소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가영입니다.(영상 취재 신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