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고온다습한 날씨에 농촌 곳곳에서 각종 돌발해충과 병해충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악취를 풍기고 혐오감을 주는 노래기가 대량 출몰하고 있고, 잎도열병 등 병해충 피해 예방과 방제가 시급해졌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한수면>
지네처럼 생긴 시커먼 벌레 수백 마리가
주택가 담장을 뒤덮었습니다.
물웅덩이에는 노래기 사체가 남아있고,
주변으로는 성체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됩니다.
이 벌레는 약 한 달 전부터
이 마을에 출몰하기 시작한
‘노래기’입니다.
약을 쳐도 그때뿐,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떼 지어 출몰합니다.
<중간제목 : 펜션 사업자, 대량 출몰한 노래기에 손님 환불 잇따라>
이곳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엄태용 씨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사체를 치우는 일이 한 달째 반복되자
마을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엄태용 / 제천시 한수면
“방역을 해도 개체수가 많다 보니 벽을 타고 창문으로 들어와 손님들이 놀래서 환불하는 경우도 많았고, (노래기가) 마을 전체로 번질까 대대적으로 방역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잘 안되는....”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노래기가 생활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는데,
습한 날씨로 인해 활개를 치는 건
노래기뿐 만이 아닙니다.
<중간제목 : 충북농기원 “장마철 벼 도열병 등 사전방제 철저 당부”>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잎도열병과 갈색잎마름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과 방제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채영 / 충북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박사
“장마기에는 높은 습도와 온도로 인해 도열병 발생에 주의가 필요하고요. 발생 시에는 바로 방제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8월에 접어들면 고온으로 인해 오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존에 대해 날씨를 살펴보고 주의해야....”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국지성 호우가 잦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습한 날씨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