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열풍'에 편승해 전국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걷는 길 조성에 열을 내고 있는데요.
걷기 좋아야 할 길이 실제론 걷기 불편하고, 산사태 등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송학면 / 의림지 한방 치유의숲길>
저수지 주변 데크길 위로
흙과 돌무더기가 쌓이면서
산책로가 뚝 끊겼습니다.
지난 8일, 밤사이 쏟아진 빗줄기에
산책로 옆 산 사면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S/U___조성된 지 1년도 안 된
이 산책로에는 최근 내린
국지성 호우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제천시의회에서
해당 산책길에 대한 보행 불편과
부실한 안전관리 등을 지적받았지만,
이번 피해를 막진 못했습니다.
폭우로 인해 산책길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른 건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중간제목 : “청풍호 자드락길, 이정표 망가짐·폭우 등으로 훼손된 길 방치”>
제천 청풍호 일원에 조성된
58km의 트레킹 코스인 자드락길도
지난해 쏟아진 최악의 물난리에
훼손된 길이 여전히 방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임 / 제천시의원
“걷기 코스인 자드락길,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는 의림지의 걷는 길을 순찰을 돌아보고 문제점을 지적했고 고사목이나 안전 길에 대해 5분 발언을 했었는데, (집행부에서) 걷는 길에 대해 신경을 썼더라면 예방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앞서 청주 대청호 주변
둘레길로 조성된 문산길도
<중간제목 : 청주 대청호 문산길, 졸속 논란 끝에 철거 결정…예산 낭비>
재해 안전성을 배제한 졸속 사업 논란 끝에
결국 부교 철거가 결정돼
예산이 낭비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전국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새로운 산책길 조성과 홍보에
열을 내는 가운데,
산책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걷기 좋은 길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