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지만
휴가철 계곡을 찾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방역인데요.
현장을 가보니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적 모임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의심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도내 피서지 방역실태,
황정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괴산 칠성면 한 계곡.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은 어른 아이부터
바위를 의자 삼아 발에 물을 담근 어른들까지.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도 제각각입니다.
<스탠드업>
20일 넘도록 이어지는 폭염에
많은 피서객들이 계곡을 찾은 건데요.
가족 나들이 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았는데,
대부분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인 마스크를 잘 착용하며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여름 휴가지 풍경입니다.
<인터뷰> 박노성/ 청주 가경동
“어린애들까지 다 마스크를 잘 쓰고 있고, 엄마 아빠 함께온 아이들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은해, 김지성/ 충남 천안시
“아무래도 워터파크나 이런 곳이 밀집돼 있어 휴가철이어서 복잡하잖아요. 여기도 지금 조금 있긴 하지만 야외여서 다들 이렇게 마스크 (잘) 착용해서 덜 불안해요.”
다시 찾아온 여름 휴가철,
피서객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달갑지 않은 코로나19에
인근 상인들의
한숨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조미연/ 괴산군 칠성면 계곡 상인
“냉수, 시원한 물 음료수 같은 거 드시지 옥수수 판매가 전혀 안돼요. 올해 같이 장사 안 되긴 처음이에요.”
그렇다면 피서지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
일부 현장에선 우려스런 상황을
손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삼삼오오 물놀이를 즐기는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적 모임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이
의심되는 경우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현장녹취> 계곡 피서객
“(아까 마스크 안 쓰셨던데요?) 물에 들어가서 안 썼어요.”
지자체 차원에서도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딱히 제제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계곡에 초소를 설치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한 뒤 방역수칙 준수 등을
점검하고 있지만
야외 마스크 착용은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에만 상시 착용하면 되기 때문에
단속이 아닌 단순 계도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전화녹취> 괴산군 관계자
“물놀이 할 때는 의무는 아니고 권고라서 초소에 있는 요원분들한테 싫어하는 분들이 계셔서 되도록이면 마스크 착용 부탁을 하는데, 안 쓰셔도 과태료 대상은 아니어서”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896명으로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상황.
그 여느 때보다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피서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