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일곱 해째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엿새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비대면, 무관객으로 치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면과 비대면 행사를 병행했는데요.


최악의 코로나 상황 속 단 한 명의 확진자 발생 없이 무사히 영화제의 정체성을 이어갔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지난 12일 개막해
엿새간의 축제 일정을 마무리한
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중간제목 : 대면·비대면 병행한 ‘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17일 폐막>


무관객, 비대면으로 치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체 작품 116편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스크린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최악의 코로나 상황을 맞아
준비한 야외공연이 모두 취소되고
행사 규모도 대폭 줄었지만


<중간제목 :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면 공연·행사 축소…영화제 관련 확진자 발생 無>


꼼꼼한 방역과 관람 인원 제한 등을 통해
단 한 명의 확진자 발생 없이
무사히 영화제를 마쳤습니다.


특히 ‘짐프리(JIMFFree)’라 불리는 자원활동가들이
화려한 영화제 속 숨은 조연 역할을 하며
코로나 확산 차단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서찬교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짐프리(자원활동가)
“마스크랑 페이스쉴드, 장갑을 항상 착용하다 보니까 많이 덥고 숨도 막히고 힘들지만, 성공적으로 영화제를 끝내기 위해선 (방역물품을) 착용해야 하니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불평, 불만 없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영화제 기간 제천 문화의 거리 곳곳에는
포토존과 포토월 등이 마련된
‘짐프로드(JIMFF ROAD)’가 조성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간제목 : 제천 문화의거리 ‘짐프로드’ 조성…짐페이스 ‘엄정화’ 테마 전시 공간도 마련>


또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올해의 인물
짐페이스인 ‘엄정화’를 테마로 한
전시 공간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영화제 사무국은
개막작인 영화 <티나>를 포함해
올해 초청 작품들의 수준이 높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처음 한국 경쟁 부문을 도입해
외연을 넓히는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원썸머나잇’ 등
대면 공연과 행사가 취소돼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맹수진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프로그래머
“개막작 상영 뒤에 한국 영화계에 대표적인 분들이 저에게 오셔서 너무 좋은 작품 소개 받아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받았고요. 이런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 코로나 상황 때문에....”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기대와 우려 속에 치러진
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식 없이
시상식만 간소하게 진행된 채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됐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