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곳곳에선 다양한 종류의 가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제천시 모산동 / 제천비행장>
드넓게 펼쳐진 비행장 활주로 주변으로
노란빛의 해바라기와
알록달록 만개한
10만 송이의 백일홍까지.
짙은 노란색부터
빨간색과 분홍색 등
다채로운 색감이 가을 햇살을 머금고
화사한 색채를 뽐내고 있습니다.
꽃들이 모여 만든 아름다움에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형형색색의 꽃을 배경으로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성길, 김보성 / 서울시 송파구
“해바라기, 백일홍 그리고 오늘 날씨 너무 좋아서 온 보람도 있고요.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시다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꽃 관람 잘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제천에 와서 행복했습니다.”
<장소제목 : 단양군 대강면 / 소백산국립공원 제2연화봉>
해발 1천300여m의 소백산 제2연화봉.
탐방로 곳곳에 핀 야생화들이
벌써 가을이 왔음을 알립니다.
환하게 기지개를 킨
연보라 빛의 ‘쑥부쟁이’부터
소설 <소나기>에서
소년이 소녀에게 꺾어 준
색노란 ‘마타리’ 꽃,
바위에 소복이 내려앉은 듯
군락을 이룬 ‘사위질빵’까지.
바람에 따라 살랑거리는 꽃들을 보면
코로나19로 쌓인 우울함이
어느새 사르르 사라집니다.
<인터뷰> 조효원 /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일 텐데요. 소백산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보면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실 때는 마스크 잘 착용하시고 거리두기를 통해서 건강하게 예쁜 야생화를 보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곳곳에서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들이 발견되는 가운데,
청주기상지청은
주말부터 가을장마가 시작돼
여름 내내 지속됐던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