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던 제천스포츠센터가 상흔을 씻어내고 산책이라는 이름의 하소생활문화센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2년 여의 공사와 준비를 모두 마치고 제천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문을 활짝 열었는데요.


하지만 정작 피해를 간직한 이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최상민 기잡니다.






<중간제목 : 하소생활문화센터 커팅식 현장>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 커팅식 현장


<현장음>박수소리
“하나, 둘, 셋, 커팅! 짝짝짝”


<중간제목 :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 개관 >


3월 25일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이
문을 열었습니다.


<현장음>이시종///충북도지사
“오늘 아주 멋진 하소생활문화센터가 개관이 돼서 축하드립니다.”


<중간제목 : 알차게 꾸며진 공간들…도서관, 카페, 동아리실>


시설들이 완전하게
모습을 갖추고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책장을 가득 채운 책들과 각종 편의기기
따로 마련된 어린이자료실에는
형형색색 의자와 캐릭터 인형들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커피 머신과 테이블,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는
동아리실과
소공연장도 보입니다.


<현장인터뷰>김엽///제천시 신월동
“책뿐만 아니고 항상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휴식공간이 잘 돼 있어서 그게 제일 좋네요.”


<중간제목 : 화재 피해 유족들 참석 無…‘치유와 회복’의 본의미 퇴색>


하지만
참사의 피해를
치유하고 회복하자는
설립 목적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시에 따르면
한달전쯤 유가족대표와 만나
함께 방문해서 확인했고


피해의 아픔이 자리한 이곳에
더 큰 기쁨과 행복이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현장인터뷰>이상천///제천시장
“(이곳은) 전혀 예기치 않은 제천의 가장 큰 슬픔의 화재참사건물입니다. 이런 아픔의 공간이 ‘제천 시민이 함께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날이다.’ 이런 의미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족들은
어떤 공간이었는지 작은 표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밝히면서도
시민들을 위한 도움의 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전화인터뷰>유족대표
“후대에 그런 일이 없도록 뭔가 하나 사진이라도 한장 걸어주던가 하면 좋은데, 어떻게 보면 그게 또 안 좋을 수도 있고 저희들도 좀 마음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요.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피해의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을 보듬는
치유와 회복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S.U///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휴식공간이 된 제천하소생활문화센터. 더 많은 시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으로 다가가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ccs뉴스 최상민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