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가치가 높은 산림자원을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충북에는 단 한 건도 없었는데, 최근 도내에서 6건이 지정됐습니다.
충주 수안보의 한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던 고문서 등이 포함됐는데요.
보도에 정현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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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제목: 충주박물관>
충주 수안보 온정동 마을의
‘금송절목’입니다.
시에 따르면 이 고문서는 지난 1819년,
‘서로 결의해
소나무를 불법으로 베는 것을 막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바로 옆 ‘동규절목’에는
흐트러진 풍속을
바로잡기 위한 글이 적혀있는데,
모두 수안보면 마을에서
보관 중이던 자료로
지난 2018년 시에 기증됐습니다.
<현장인터뷰>유봉희/충주박물관 학예연구팀장
“산림보호 차원도 되는 거고 아이들의 경로사상, 미풍양속 관련해서 지켜야 될 것이 규정된 것 같아요. 옆에는 금송절목인데 결국은 수안보면 온정리 마을 쪽에서 벌채 소나무를 베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니까 그것을 막기 위해서 마을 자체에서 금송절목이라는 이런 규약을 만들어가지고 시행했던 거죠.”
<중간 제목: 충주 금송절목 등…‘국가 산림문화자산’ 지정>
최근 이 고문서가
산림청의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산림청은 지난 2014년부터
역사와 생태, 경관성 등
산림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대상을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충북은
국가 산림문화자산의 불모지일 만큼
단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었습니다.
<중간 제목: 충북 6건 지정…충주 미륵리 봉산표석 포함>
최근 들어 도내에서 처음으로
6건이 지정됐는데,
충주에서는 고문서와 함께
나무를 함부로 베지 못하게 하는
‘미륵리 봉산표석’도 포함됐습니다.
현재 형태가 온전하진 않지만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글씨가
큼직하게 보입니다.
<현장인터뷰>유봉희/충주박물관 학예연구팀장
“글자 그대로 봉산이라는 것은 산림에 있는 나무를 보호한다는 얘기죠. 이것이 원래 있던 위치가 수안보 미륵리 쪽이었는데 그쪽의 산림보존 차원에서 이런 비석을 지금으로 따지면 산림청에서 세운 거죠. 그래서 산림을 보호했던 차원이죠.”
이번 지정에는
음성 연리근 느티나무와
괴산 문법리 느티나무 마을숲도 이름을 올리며
도내 산림자원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은 가운데,
산림청은 국가 산림문화자산을 알리기 위해
탐방로 정비와 편의시설 조성 등
명소화 사업을 선별 추진하고 있으며,
안내서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CCS뉴스 정현압니다.(편집 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