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의 한 농협에서 한 어르신이 다급하게 3천만원을 인출해달라고 말합니다.
알고보니 보이스피싱을 당한건데요.
마침 농협은행에 보이스피싱 예방사업을 위해 방문했던 경찰이 또 다른 사고를 막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유다정 기자가 당시 상황 전해드립니다.
==========
<장소제목 : 충주농협 노은지점>
충주의 한 농협.
한 어르신이 다급한 손으로
가방에서 통장을 여러개 꺼냅니다.
속이 타는지 종이컵에 따라둔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3천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농협 직원들은
보이스피싱이 우려돼 인출은 안된다고 말리지만,
어르신은 손사래를 치며
현금을 인출해달라고 간절하게 요청합니다.
때마침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활동으로
농협을 찾은 경찰이 상황을 확인하고,
오랜 시간 동안 어르신을 설득합니다.
경찰의 설득에도 어르신은
“아들이 납치를 당했고,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장기를 팔겠다”고 했다며
연신 불안해합니다.
불안해 하는 어르신을 위해
경찰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드렸고,
아들이 무사한 걸 확인하자
이제서야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현장인터뷰>정재영///충주시 중앙탑파출소 소장
“마침 농협 직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인출이 진행되지 않아 다행이었는데, 현장에서 피해자의 아드님이 안전함을 전화로 통화시켜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금전적인 피해 없이 무사히 집까지 모셔다드리게 되었습니다.”
2023년 1월 현재 기준 전국에서
지난 5년간 보이스피싱으로 입은 피해는 1조7천억원.
<중간제목 : 거의 모든 연령층이 보이스피싱 피해 겪어>
경찰청의 2021년 기준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 연령층은
70대 이상 3.6%, 60대 15.4%, 50대 30.9%,
40대 21.8%, 30대 이하 28.3%로 나타나면서
노년층뿐 아니라
30대 이하 청년층과 중장년층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주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며, 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현장인터뷰>정재영///충주시 중앙탑파출소 소장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그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발전되고 있습니다. 경찰, 금감원 금융기관의 협업으로 통장 송금 등에 제한이 되자 여러 가지 허위사실로 돈을 인출하게 한 뒤 대면하여 금전을 받아 가는 수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금전을 요구받거나, 휴대전화에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설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 때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신규계좌 개설이나 휴대전화 개통 등
추가적 피해를 방지해야 합니다.
CCS뉴스 유다정입니다.(편집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