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원천 범람은 인재”…단양군, 주민 민원 묵살?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단양지역 곳곳이 물에 잠기며 많은 피해를 당했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민원을 묵살했던 단양군 때문에 가옥과 농지가 침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경모기자의 보돕니다.
<중간제목 : 2020년 8월 3일 단양군 사지원천>
지난 3일 내린 폭우로
마을 앞을 흘렀던 지방하천인 사지원천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도로를 연결했던 병소교 역시
물에 잠긴지 오랩니다.
사지원천 인근 가옥도 침수돼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로 위태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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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휩쓸고 지난 병소교 아래는
아수라장입니다.
밀려온 토사가 쌓여
사지원천 절반을 채웠고,
나뭇가지와 각종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 광경을 보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집중호우 전 면사무소를 찾아
병소교 밑은 물론 사지원천 정비를
수차례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면사무소는 민원을 묵살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지원천 정비를 제때 했더라면
애써 키운 농작물과 가옥 파손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김옥수///단양군 주택 침수 주민
“가만히 있었으면 끝일 날 뻔 했지요. 저 문이 막 휜 상태이기 때문에 (물의) 힘이 얼마나 센지 (문을) 주먹으로 쳐도 나가더라구 그래서 그 뒷산으로 나무를 붙잡고 올라갔지”
<인터뷰>박창복///단양군 농지 침수 주민
“이 다리(병소교) 밑을 (군에서)하천 정비를 하지 않아서 수해가 났으니까 이것은 하늘에서 비가 왔지만 천재지변이라고 하는데 우리 주민은 천재지변이 아니고 인재지변이라고...사람(군)이 잘 못해서 그래”
단양군청 해당부서는
사지원천 정비 민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지방하천 및 소하천 정비는
각 읍면사무소에서 취합한
시급한 사안부터 처리해 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지원천이 소재한 해당 면사무소에서
군청으로 정비 필요성을
요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입니다.
현재 지방하천인 사지원천은
개량계획이 세워져 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300mm 이상 내린 집중호우로
사지원천 범람은
어쩔 수 없었던 재해였다는 단양군.
제때 정비는 물론 개량사업이
이뤄졌더라면 하는
주민들의 아쉬움만 커지고 있습니다.
CCS뉴스 유경몹니다.(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