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개발 중인데요.
하지만 이미 충북형 공공배달앱이 출시돼 운영 중인 상황에서, 기존 배달앱과 차별화된 내용 없인 자칫 예산 낭비가 될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제천의 한 식당골목.
코로나19 여파로
매장을 찾는 손님은 크게 줄었지만,
대신 배달 주문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출 가운데
배달앱 주문 비중이 커지면서
자영업자들에겐 앱 수수료가
큰 부담으로 느껴집니다.
<현장싱크> 분식 전문점
“부담이 돼도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니까 사용하는 거죠. 배달이 많이 나가도 실질적으로 들어오는 돈이 적게 되니까....”
<현장싱크> 피자 전문점
“(이용객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상단에 배치되는 것은 수수료가 좀 세죠. 요즘 배달앱 아니면 광고를 못 하잖아요.”
제천시가 지난 4월부터
공공배달앱을 개발하기로 한 것은
이런 자영업자들의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화폐 결제 기능도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제목 : 제천시, 공공배달앱 연내 출시 계획 지연…내년 3월 출시 목표>
당초 1억8천여만원을 들여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내년 3월 정식 운영을 목표로
배달앱 이름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음> 제천시 관계자
“(제천 공공배달앱은) 배달 판매가 필요한 모든 업종 중 외식업뿐만 아니라 로컬푸드나 전통시장 등 필요한 모든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방향을....”
하지만 자칫, 세금만 좀먹는
‘유령 앱’으로 전락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중간제목 : 충북형 공공배달앱 ‘먹깨비’ 9월부터 운영…지역화폐 결제 가능>
이미 충북형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지난 9월 출시돼
할인행사 등으로 이용객들을 유혹하고 있고,
지난달부턴 제천 지역화폐로
결제도 가능합니다.
<중간제목 : 충주시, 충북도 공공배달앱 추진 소식에 앱 개발 계획 접어>
도내에선 제천과 함께
충주시가 앱 개발을 검토했지만,
충북도의 공공배달앱 추진 소식에
일찍이 계획을 접었습니다.
<전화녹음> 충주시 관계자
“검토만 했었던 부분인데 검토하던 중에 충북도에서 (공공배달앱을) 추진한다고 해서 그쪽으로 저희도 같이 사용을....”
최근 제천시의회에선
긴급하지 않은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
힘든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내용 없인
기존 앱에 길들여진
소비자의 눈을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