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냉해와 우박 등 자연재해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많은 피해를 입었던 사과 농가.


올해는 과수화상병에 이어 부란병 피해가 확산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부란병은 과수화상병처럼 뚜렷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는데도 일반과수병으로 분류되고 있어 지자체나 정부 지원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유다정 기자의 보돕니다.




=============


<장소제목 : 제천시 봉양읍>


7월 이맘때쯤이면
사과나무에 파릇파릇하게 달려 있을 잎들이
노랗게 말라 있습니다.


나무껍질이 감붉은색으로 변했고
쉽게 벗겨지기도 합니다.


<중간제목 : “올해 사과부란병 피해 심각”>


이 나무들은 부란병 피해를 입은 사과 나무들로
농가에서는 피해를 막기 위해
약제를 도포하고 가지를 잘라봤지만
올해는 피해가 더 심각합니다.
<현장인터뷰>조동호///제천시 봉양읍 사과농가
“글쎄 상황이 작년보다 더 많이 생겼어요. 이제 전부 잘라내고 될 수 있으면 치료를 해서 나무를 살리려고 애를 쓰는데 참 그게 제대로 되지를 않는 거예요. 부란병 약이라는 게 모든 약이 예방약이 있고 치료 약이 있는데, 이거는 예방약도 없고 치료 약도 없고 그러니까 농민으로서는 참 답답하죠.”

S.U///부란병은 해마다 봄과 초여름에 발생하는데, 증상을 보이는 가지를 잘라내거나 나무 껍질을 벗겨 소독용 도포제를 바르면 더 이상 확산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농가가 아무리 대응해도 확산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부란병이 전염성이 있는 탓에
현재 제천시 봉양읍만 해도
22개 사과 농가 중 60~70% 농가가
부란병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나무를 뽑아낸 농가도 적지 않은 상황.


하지만 부란병은
현재 일반과수병으로 분류돼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 병이 아닌 탓에
자치단체나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부란병이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확산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방제법이나 치료법이 간절하지만
방법이 없는 탓에
현황 파악과 살균제 지원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현장인터뷰>홍성주///제천봉양농협 조합장
“부란병, 탄저병, 자모노병, 지금 현재 전염병으로 지정이 안 되어있고 보상도 못 받고 있는 상태이고 타작목에 비하여 보험이나 이게 안되기 때문에 현재 사과는 풍수, 재해, 조류, 냉해, 동해 이런 것 밖에 보상이 안되기 때문에 사과농가로서는 상당한 행정적으로, 농업‧정책적으로 현실이 필요한 상황으로..”


지난해 겪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에 이어
과수화상병과 부란병 확산까지.


사과 농가가 삼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금사과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CCS뉴스 유다정입니다. (편집 유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