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태풍 피해 보상…‘재해보험’이 도움///박종혁
태풍 ‘링링’으로 농작물 피해가 많이 발생했는데요.
재해보험을 들어둔 농민들은 어느 정도 보상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대다수 농민들이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소제목 :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괴산군 연풍면에서 7년째
과수 농가를 운영 중인
이종철 씨.
지난 주말 불어닥친 강풍에
사과나무가 쓰러졌고,
과수원에 사과들이 대부분 바닥에 떨어지는 등.
S/U___이번 태풍으로 인해
수확을 앞둔 사과 90% 이상이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한 해 농사를 망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씨는
올해 2월에 들었던 재해보험을 통해
태풍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게 돼
큰 손해를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종철 / 사과 재배농민
“작년까지만 해도 보험을 안 들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냉해 피해를 약간 입으면서 보험을 들어야 되겠다 생각해서 보험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받으려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합니다.
<중간제목 : 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전체 25.2% 수준>
하지만 올해 7월 기준으로
도내 농작물 재해보험의 가입 면적은
전체 6만6천690㏊의 25.2%인
1만6천801㏊.
즉, 농가 10곳 중 7곳은
태풍과 가뭄 등 재난 앞에
속수무책이란 뜻입니다.
<인터뷰> 우승수 / 괴산농협 과장
“조합원에게 가입 독려 문자도 보내고, 이장단회의 때도 설명 드리기도 하는데, 매년 증가는 하고 있지만 저희가 기대하는 것만큼은 기하급수적으로 가입을 하진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 관계자는 가뭄과 호우, 냉해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해는 드물다며
보험 가입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정복현 / 괴산군 농업정책과 원예특작팀장
“최근 기상 이변으로 인해서 이상저온이나 집중호우, 태풍 이런 것들이 자주 발생되고 있습니다. 대비 차원에서 농가에서는 경영안정 도모나 소득안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18해 맞는 농작물 재해보험.
기후 온난화 영향 등으로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자연재해 피해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