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경제 활성화 ”지역 상인이 앞장”
중국 우한 교민들이 무사히 충북혁신도시를 떠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근 지역 상권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급기야 혁신도시 상인들이 나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도 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코로나19 감염증 우려와 함께
도내 곳곳에 찾아온 경기 침체.
특히 충북혁신도시에 있는 인재개발원이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 활용되면서
지역경제가 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현재는 주민들이 속속 돌아오고
감염증 우려에 대한 불안감은 가라앉았지만,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기 침체에
지역 상권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인터뷰> 윤기숙 / 충북혁신도시 상인
“(혁신도시를 떠나 피신했던 분들이) 한두 명씩 돌아오고 있긴 하지만, 아이가 있는 부모 입장에서는 다른 지역보다는 걱정되니까 돌아오지 않는 것도 있고, 길에도 사람들의 왕래도 많이 없는 상태입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지금.
이곳 상인들이 직접 나서
코로나19가 몰고 온 여파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간제목 : 인근 상인들과 의견 공유 위해 만든 단톡방…지역 상인회 결성으로 이어져>
처음에는 우한 교민 수용 과정에서
정부나 지자체의 미흡한 대처에 아쉬움과
이웃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만든 단톡방.
며칠 사이에 답답함을 공감하는
지역 상인들이 하나 둘 소식을 듣고 찾아왔고,
이를 계기로 상인회 준비위원회도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전지유 / 충북혁신도시 상가번영회 단톡방 개설자
“나만 이렇게 장사가 안되나 다른 사장님들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 (단톡방을) 만들게 됐습니다. 상인회가 왜 생겨야 하는지 궁금해서 들어오신 분도 계기고, 다른 곳도 장사가 잘 안되는지 그런 얘기들 나누면서....”
처음으로 단체 성명서도 발표해
“혁신도시가 더 안전해졌다”며
주민 불안감을 걷어 내기도 하고,
의견을 모아 지자체에
활성화 방안을 전달하는 등
며칠 사이에 참여 의지와
아이디어 등도 모였습니다.
<인터뷰> 박노정 / 충북혁신도시 상가번영회 준비위원장
“(우한 교민들이) 한 분도 확진자 없이 돌아갔고 안전한 곳인데 불안 심리를 좀 잠재워 달라.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전국노래자랑이나 가요무대 같은 행사를 유치해서 혁신도시가 안전하다는 홍보를 좀 해줬으면....”
오히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
이웃들의 절박함을 처음 공유할 수 있었다던
충북혁신도시 상인들.
오는 3월 정식 출범을 앞두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매일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