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충북 화훼농가 ‘직격탄’…소비운동 이어져
박종혁 기자 2020-02-20

충북 화훼농가 ‘직격탄’…소비운동 이어져




코로나19여파로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이 줄줄이 취소되고 간소화되면서 화훼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요가 거의 없어 가격까지 폭락한다는 소식에 꽃 판촉행사와 소비운동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진천군 덕산읍 서전고등학교>


개교한 뒤 처음으로 졸업식을 맞은
진천의 한 고등학교.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졸업식이
이제야 진행됐지만,


자녀들의 졸업을 축하하려는 학부모들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식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인터뷰> 김해원 / 졸업생 학부모
“졸업식 현장에서 축복해야 하는데 (밖에서 기다려야 하니) 불편하고요. 졸업식 같지 않은 느낌입니다.”


이같이 졸업식이나 입학식이 제한되고
취소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꽃집들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인터뷰> 한경석 / 꽃 판매상인
“작년에는 가져온 양에 80%는 팔았는데, 지금은 30%도 못 팔고 있습니다.”


이맘쯤 졸업시즌 대목을 기다리며
출하를 앞뒀던 화훼농가 입장에서도
하소연할 곳도 없이 답답한 심정입니다.


해당 농가에서 출하되지 못하고
폐기된 꽃만 10만 송이.


그러나 화훼농가가 어렵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습니다.
<인터뷰> 최상국 / 진천 화훼농민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지역 자원봉사센터나 여성농업인단체, 교육계까지 전부 나서 일선봉사나 꽃 팔아주기 운동으로 전개를 해서 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교육기관에서는
각종 행사에 꽃을 전하자는
꽃 사랑 운동을 시작했고,


곳곳에서 특판 행사를 여는 등
지역 주민들이 직접 화훼농가 돕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길원 / 진천군여성단체협의회장
“전국적으로 졸업식이 취소돼 화훼농가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됐습니다.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화훼농가를 직접 방문해 농민들과 교류한 뒤 판촉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나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화폐 적립률을 높이고
구내식당 휴무일을 늘리는 등.


농민과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소비문화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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