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속속 재개…“일할 수 있어 기뻐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데요.
일하는 보람과 함께 활기를 되찾은 어르신들을 박종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장소제목 : 음성군 금왕읍 용천초등학교>
음성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유도봉과 지시 깃발을 든 어르신들의
교통지도가 한창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 하루 3시간여 정도
학교 정문부터 주요 건널목까지
곳곳에 배치돼 활동합니다.
오랜만에 일터를 찾은 어르신들은
무더위 날씨에도 힘든 줄도 모릅니다.
<인터뷰> 김동인 / 노인 일자리 참여자
“(코로나19로 인해) 노인들이 특별히 할 것이 없고, 어디 가서 뭐 할 것도 없는 상황인데요. 나라에서 (노인 일자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니까 용돈도 벌고, 건강도 챙기니까 좋습니다.”
<장소제목 : 음성군 금왕읍 응천 하상주차장>
음성 무극시장 인근 응천변에도
파란 모자와 조끼를 입은
어르신들이 등장했습니다.
한 손엔 집게를 다른 한 손엔
쓰레기봉투를 들고,
담배꽁초부터 페트병까지
꼼꼼히 걷어냅니다.
일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오랜만에 말벗을 다시 만났다는 게
더할 나위 없는 기쁨입니다.
<인터뷰> 나경출 / 노인 일자리 참여자
“노인 일자리 활동 끝나면 농촌이니까 서로 정보도 주고받고, 일 끝난 뒤 친한 사람들끼리 막걸리도 한잔하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일자리 활동이 중단된 기간에는
감염 예방 교육 등을 받으며
사업 재개를 고대했던 어르신들.
일할 때는 발열 체크와 거리두기를 하며
생활 방역 지침도 잘 실천합니다.
<인터뷰> 김경섭 / 음성시니어클럽 관장
“코로나19로 인해서 재개하는 (노인 일자리) 활동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서 어르신들이 전체 발열체크 등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2인 1조로 진행....”
이처럼 도내에서 올해 활동할 예정이던
노인 일자리는 모두 2만8천여 개.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대부분 활동이 중단됐다가
최근에야 일부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조연진 / 충북도 노인장애인과
“5월 말 기준으로 (도내에서) 1만3천91명이 재개한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대부분 실외 활동과 비대면 사업 위주로 재개하고 있습니다.”
충북도와 지자체는
코로나19 사태 진행 추이를 지켜보며,
점차 실외 활동에 이어 실내 활동을 포함한
모든 사업장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